펭귄효과를 아시나요? 남극에 주로 서식하는 펭귄들은 굉장히 귀엽고, 우리에게 조금은 낯설지 않은 동물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식하기 힘든 펭귄이지만 바로 ‘남극탐험’ 이라는 게임 때문입니다.
아마 20대 후반 부터는 위의 사진이 굉장히 낯설지 않은 사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유년 시절에도 남극탐험 오락이면 하루 시간가는 줄 모르고 했던 기억이 있고, 저희 부모님들도 알고 있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조금은 친숙한 펭귄은 빙산 끝에 모여 먹이 사냥을 위해 바다로 뛰어들기 전 눈치를 본다고 합니다.
이 때 한 펭귄이 물속으로 먹이를 향해 뛰어 들면 다른 펭귄들이 우르르 뛰어 든다고 합니다.
이러한 효과를 바로 펭귄효과 라고 부릅니다. 즉 펭귄 효과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펭귄효과란?
어떤 제품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다가 주위의 누군가가 사게 되면 선뜻 구매 대열에 합류하게 되는 현상으로 펭귄들의 먹이 사냥 습성에 빗댄 용어.
펭귄효과의 가장 대표적인 예가 입소문 마케팅 입니다.
“옆집 엄마는 뭐를 샀는데 피부가 아기 피부로 돌아갔대” 라는 입소문 한마디에 그 화장품은 입소문을 타서 불티나게 팔리고, 이는 유명인이 TV광고에 등장하여 선전하는 것도 마찬가지 효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상훈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칼럼을 통해서 나라마다 제품을 선정하는 기준이 다르다고 했습니다.
독일인은 제품이 얼마나 튼튼한지를 보고 미국인은 제품의 성능을 본다고 했고, 프랑스인들은 스타일을 본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떨까요?
바로 눈치를 본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는 모든 제품에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겠지만 사실 눈치를 본다는 말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체면 문화가 강하다보니 펭귄효과가 잘 나타나는 특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상품을 앞에 두고 구매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 소비자들을 펭귄에 비유하는 이 펭귄 효과는 마케팅 업자들이 눈여겨 보는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바로 그 대장 펭귄을 물속으로 뛰어들게 하는 것을 마케팅 업자들이 노리고 있는 겁니다.
그렇게 된다면 본인이 컨설팅하는 제품들을 비교적 손쉽게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이 펭귄 효과는 마케팅 업자들이 좋아하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속담 중에 ‘냉수 먹고 이 쑤신다’, ‘양반은 얼어 죽어도 곁불은 안 쬔다’, ‘양반은 안먹어도 긴 트림’ 등의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우니라나 겉치레 문화를 잘 보여주는 속담으로 많은 해외 언론은 우리나라가 자살률이 높은 이유를 행복을 남의 시선에 두고 있는 체면 만화와 겉치레 문화 때문이라고 꼬집는 글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문화에서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겉치레 문화가 여러 방면에서 남아 있는데, 이런 펭귄효과가 우리나라에서 없어진다면 이런 겉치레 문화를 없앨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