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갈라파고스 증후군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이 용어를 조금 쉽게 풀어보자면 우리나라 속담으로 ‘우물안 개구리’ 라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습니다.
갈라파고스 증후군 소니 사례
지금 스마트폰은 전세계적으로 애플과 함께 삼성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불과 15년전 만해도 일본의 소니와 파나소닉 등이 세계 최고 전자업계 위치를 고수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일본의 소니와 파나소닉은 예전만큼의 명성을 자랑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한 때 글로벌 IT산업을 지배했던 일본이 1위자리를 내준 것은 국제환경을 외면한 채 특정 기술에만 집착하다가 부메랑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소니는 당시 ‘워크맨’으로 수십년간 퍼스널 음악의 선두주자였는데, 애플의 MP3플레이어인 ‘아이팟’에 추월당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겪었습니다.
당시 워크맨의 인기가 되살아날것이라는 이유로 세계적인 MP3 시장을 따라가지 못했고, 이를 우리나라 기업들이 선점하면서 우리나라 중소기업에도 밀리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다행히 소니는 그럭저럭 다시 예전의 명성도 되찾을 정도로 성장하고 있지만 당시 업계 1위였던 전자 업종에서 뒤로 밀려난 것은 바로 갈라파고스 증후군이 한몫 했다는 시각이 팽배합니다.
갈라파고스는 섬 이름인데, 코끼리와 거북, 이구아나 등 고유한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신비의 섬’으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이 섬도 최근 환경 변화 앞에서 색을 잃고 있고, 고유한 동식물이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을 갈라파고스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외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할 수 밖에 없는 갈라파고스 증후군은 앞서 설명한 일본의 소니나 파나소닉과 같은 업계의 몰락에서도 충분히 사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최근 갈라파고스 증후군이 더 확장된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의 뛰어난 IT기술이 세계로 뻗어나가지 못하는 것을 두고 코리아와 갈라파고스의 합성어로 콜라파고스 증후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IT강국이지만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빼면 나머지 전자 IT 부문은 빈 껍데기에 불과할 정도로 다른 나라에 많이 뒤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인도가 IT강국으로 불리며 우리나라를 추월했다는 소식까지 심심치않게 들리고 있을 정도로 여전히 우리나라는 IT 강국이기는 하지만 세계적인 시장 흐름을 보았을 때는 조금 정체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콜라파고스 증후군이라는 신조어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대기업 과점 구조로 돈만 되면 다하는 대기업들이 너무나도 광범위하게 퍼져있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의 기술이 대기업으로 이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다 적극적인 정부 지원과 악습 철폐로 콜라파고스 증후군 이라는 신조어가 뿌리내리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이 포스팅을 마칩니다.